핵심 제시 = 중국 당국은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 · 기아차그룹은 일단 말려들지는 않았지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중국 당국이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현대 · 기아차그룹은 일단 말려들지는 않았지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자동차업계와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최근 중국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았다.아우디 (audi)는 일부 독점 행위가 중국 관련 법률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하고, 중국 측은 그에게 18억 위안 (약 1조 2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이 벌금은 중국 내 반독점 사상 최고액이다.

중국 당국의 이번 반독점 조사는 아우디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외 1000여 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다.중국은 최근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럽 · 미국 등지에 비해 수입차 가격이 비싼 데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중국 현지 언론도 앞다퉈 이를 보도하고 있다.

아우디처럼 벤츠 · bmw · 크라이슬러 · 재규어랜드로버 · 도요타 ·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부품가격과 판매가격을 각각 내리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현재 반독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회사 측은 이달 18일 중국에서 발표하는 신형 세단 제네시스의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현대 · 기아차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부품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 가격은 정상 수준이다.하지만 한국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차는 관세와 각종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다.

중국 정부가 도시의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도시에서 자동차 구매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톈진 등 7개 대도시에서 추첨이나 가격 경쟁을 통해 입찰을 받고 있다.

아직은 대도시에 국한된 정책이지만 앞으로 중국의 다른 도시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한국 자동차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